[앵커]
일본을 찾은 박진 외교부 장관은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기시다 총리 측은 보수층의 여론을 의식한 듯 면담 일정을 오늘 오전에야 발표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기시다 총리와 20분 동안 짧은 면담을 가졌습니다.
박 장관은 아베 전 총리 사망을 애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함께 관계 개선 메시지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진 / 외교부 장관]
"외교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개선과 복원의 흐름이 보다 가속화되길 기대하며 (기시다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조문을 위한 방문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아베 전 총리 서거에 대한 조의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박 장관의 방일 일정은 아베 전 총리 사망 전부터 예고됐지만 기시다 총리 등을 만나는 주요 일정은 오늘 오전에서야 공개됐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을 지나치게 신경 쓰면서 면담에서도 ‘신중론’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첫 외교장관 일정이 일본이고, 강제 징용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 메시지는 전달됐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복잡한 정국 속 기시다 정권이 적극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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