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축 사료 가격도 올라 축산농가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사료 제조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농가입니다.
플라스틱 통에 버섯을 재배해서 수확하고 나면 버섯의 밑동은 퇴비로 쓰거나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부근 한우 농장에서 버리는 버섯 밑동을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 모두 가져갑니다.
밑동도 버섯의 일부라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임준혁 / 버섯재배 농민 : 버섯 배지가 소 사료와 동일한 부분이 많아서 퇴비라든지 사료라든지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게 그쪽으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이런 점에 착안해 '자가 섬유질 배합사료' 제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버려지는 농식품 부산물을 원료로 양질의 사료를 만드는 건데 가축 사료로 쓰기에 더없이 좋은 원료입니다.
버섯 밑동을 비롯해 맥주를 만들고 남은 맥주박과 감귤쥬스를 만들고 남은 감귤박, 비지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백열창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섬유소는 한우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단백질은 체구 성장이나 근육 성장에 도움을 미칩니다. 비지, 맥주박, 미강 등을 활용한다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한우 1마리당 소득이 기존 76만 원에서 158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중재 / 경기도 화성시 한우농가 : 전에 비해서 사료비가 30% 이상 절감이 됐고 육질 등급, 도체중도 훨씬 좋은 결과를 지금 보이고 있어요.]
별 쓸모없던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제조기술 개발로 사료비 부담을 덜고 축산물 품질을 높여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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