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어보 담는 귀한 상자 '보록', 고국 품으로
[앵커]
조선시대 어보를 보관하던 상자, '보록'이 해외를 떠돌다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선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귀한 유물이라고 하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상징과도 같은 인장, 어보.
어보는 보자기와 실로 포장해 작은 함 속에 넣고, 그 함을 다시 보자기와 실로 싸맨 뒤 더 큰 상자 속에 넣어 종묘에 보관합니다.
이때 가장 바깥에서 어보를 지키는 이 붉은색 큰 상자가 바로 '보록'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300년간 꾸준히 제작된 조선 왕실 유물로, 영국으로 흘러갔던 보록 한 점이 최근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영국의 한 개인이 소장하던 유물을 영국 법인이 사들였단 정보를 입수해 우리 정부가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소장자에게)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이유를 전달하며 재단과 협의를 이어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문가 실견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매입을 결정…"
보록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아래쪽이 긴 경첩 등을 봤을 때 제작 시기는 19세기로 추정됩니다.
궁중 공예품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연구자료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입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어보를 담는 함이거든요. 조선 왕실에서 한정판으로 만든 어보를 담는 함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이번에 환수된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하며, 다음 달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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