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오늘밤 대만 방문…대만해협 '일촉즉발'

연합뉴스TV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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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오늘밤 대만 방문…대만해협 '일촉즉발'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해 온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언제쯤 대만에 도착할까요?

[기자]

대만 언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30분쯤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합니다.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내일(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우리의 국회격인 입법원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쯤 대만을 떠나는 일정인데요.

애초 미중간 긴장 상황을 고려해 대만을 방문하더라도 잠시 들러 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2시간 가까이 대만에 머물게 되는 겁니다.

중국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입니다.

미국의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이후 25년 만입니다.

펠로시 의장이 일관되게 중국을 비판하고 견제해 온 인물이라는 점도 중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1991년 베이징을 방문했던 펠로시 의장은 톈안먼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현장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명을 낭독했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혔고 구금까지 된 적이 있습니다.

인권 탄압을 지적하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를 반대했고, 올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 보이콧'도 주도했습니다.

[앵커]

중국군이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대만해협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마침 어제는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이었습니다.

중국군은 보란듯이 신형·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오늘부터 남중국해에서는 군사훈련도 예고했는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미 어제부터 중국 군용기 여러대가 대만해협 중간선 가까이를 근접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은 군함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주변의 항공 운항을 중국이 부분적으로 통제하는 정황도 확인됐는데요.

펠로시 의장이 탄 수송기나 이를 호송하는 미군기 등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며 손을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했는데요.

오늘은 보다 격을 높여 차관보급인 화춘잉 대변인이 나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만군은 오늘 오전부터 4일 자정까지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대비테세를 격상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미국 백악관 역시 "하원의장이 안전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군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밝혀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낸시 펠로시 #중국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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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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