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육성 연설을 했는데, 바이러스 확산이 남한 탓이라며 박멸하겠다고 비난을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 명이 마스크를 벗은 채 강당에 모였습니다.
3개월 전 마스크를 겹쳐 썼던 김정은 국무 위원장도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14일 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91일 만에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해 깨끗한 비루스(바이러스) 청결지대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입니다."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연설을 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남측의 대북전단 탓을 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김여정 /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릴 겁니다."
전문가들은 대남 적개심을 높여 핵 실험 등 군사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 말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실제) 코로나19의 종식으로 보긴 어렵고, 향후에 상황이 악화되면 그 책임을 다시 남측에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고열로 심히 앓았다"며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감염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고통을 겪었음을 강조해 흉흉해진 민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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