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에서의 비상대책위원 9명 임명안 의결로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기존 당 지도부는 자동 해체됐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 6월 ‘0선 30대 대표’ 신드롬 속에 당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431일 만에 ‘전(前) 대표’가 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해임을 앞둔 이날 오전에도 폭로전을 계속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 나와 지난 6월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독대를 대통령실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표는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였다. 저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너희에게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입장이라고 해서 만남을 인정하는 건가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날에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는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이 새끼, 저 새끼’ 발언이 있던 시점에 대해 “그때(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빚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제가 일부러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두 번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그러려니 했던 것들, 우연의 일치인가 생각했던 것들이 ‘체리따봉’(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 언급하며 보낸 이모티콘) 같은 것을 겪고 나니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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