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태풍 ‘힌남노’, 왜 괴물이 되었나?

채널A News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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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자! 아는기자 시간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초강력 태풍인데요.

어떻게 이렇게 무시무시한 태풍이 됐는지, 그 위력은 어느정도일지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괴물 태풍이란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데, 왜이렇게 강한 겁니까?

네, 태풍의 위력은 크게 바닷물의 온도와 이동 속도로 결정되는데요.

먼저, 수온이 많이 올랐습니다.

태풍의 먹이는 열에너지, 즉 수증기입니다.

이 열이 뜨거울수록 태풍의 위력이 커지는데요.

왜 수온이 올랐나, 이유는 3가지 입니다.

먼저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높아졌습니다.

힌남노의 경로인 남중국해의 수온이 30도가 넘어서 북서 태평양을 통틀어 가장 높습니다.

계절적으로는 해수면의 온도가 높은 9월이라는 점도 한 이유입니다.

7~8월에 한껏 달궈진 열기가 9월아 되면서 절정에 이르거든요.

태양고도가 높아 해수면 온도가 연중 가장 높은건데 가을 태풍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니냐' 현상 탓인데요.

태평양 뜨거운 물이 우리나라로 유입돼 안 그래도 뜨거운데 이중삼중으로 태풍의 먹이를 만들어주는 환경이 되는 겁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점차 위력이 약해져야하는데, 이처럼 수온이 높으면 위력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질문] 힌남노, 속도가 아주 느리다고 이건 무슨 연관이 있나요?

속도도 아주 중요합니다.

우선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리면, 에너지를 천천히 흡수하면서 몸집을 크게 키우기 때문입니다.

현재 힌남노는 시속 11km로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통상 열대에서 만들어져 북상하는 태풍은 시속 20km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인거죠.

또 중요한 게 우리나라 통과 속도인데요.

힌남노 현재 위치 빠르게 휙 통과하면 피해가 적지만, 천천히 통과하면 오랫동안 피해를 끼칩니다.

예컨대 2003년 4조원 가량의 피해를 낸 매미의 경우 시속 30~40km의 속도로 우리나라를 통과했는데요.

힌남노도 비슷한 속도가 예상됩니다.

[질문] 그래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하는거네요. 그럼 힌남노의 위력은 어느 정도인건가요?

역대급 태풍이라곤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사실 가늠이 쉽지 않을실 겁니다.

그래서, 힌남노의 위력과 비슷할 걸로 예상되는 과거 태풍 때의 모습을 준비했습니다.

바닷물 범란은 물론, 뿌리째 뽑힌 나무에 식당거리엔 간판 등이 날아와 무너져 있습니다.

이건 2016년 태풍 차바 때 부산의 모습인데요.

파도가 도로를 덮치고 차량, 상점 외벽 등이 물에 떠내려 옵니다.

지금의 예보대로라면 힌남노는 이 이상일 걸로 보입니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인 중심기압으론 역대 1위 사라보다 힌남노가 더 강력하고요.

바람으론 순간 최대 60m까지 불었던 매미 정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 서울은 종일 하늘이 맑았거든요. 중부쪽은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요?

내일부터 화요일까지 전국에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양이 꽤 많습니다.

서울 포함해 전국 100~300mm,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400mm가 넘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예상 강수량도 지역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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