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노리는 성 착취…"사칭수법 유의해야"
[뉴스리뷰]
[앵커]
최근 과거 n번방과 유사하게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범죄자 소위 '엘'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죠.
특히 피해자 지원 단체나 여성을 사칭해 문제가 됐는데요.
사칭 수법은 성 착취 범죄에서 흔한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n번방의 실체가 드러나며 사회적 충격이 컸습니다.
주범은 텔레그램 등에서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를 물색했습니다.
최근 드러난 새로운 성 착취 범죄자 '엘'은 n번방 사건을 밝혀낸 추적단 불꽃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습니다.
피해자가 믿을 만한 사람을 골라 접근하는 방식이 교묘해진 건데, 2019년 12월부터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해 활동해 온 전문 단체는 이런 사칭이 성 착취 범죄에서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합니다.
"피해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어떤 특성의 사람들을 사칭하는 수법은 예전부터 있어왔고요."
실제 2020년 초, 리셋 활동가는 텔레그램에서 리셋 로고를 걸고 활동가 충원 안내문을 공유하는 대화방을 확인했습니다.
리셋을 사칭했는데 사실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방이었습니다.
이번 '엘' 사건처럼 도움을 주는 척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던 겁니다.
실제로 디지털 성범죄에 10대 피해자가 가장 많은 상황에서 사칭 수법은 위험성이 큽니다.
상대적으로 상황 판단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미성년자에게 신고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신뢰 자본을 깎아 먹으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거잖아요. 실제 경찰이나 활동가들이 피해자 분들을 지원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어서…."
성 착취 범죄에 노출된 미성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칭 수법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성착취 #n번방 #엘 #미성년자_성착취 #텔레그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