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바쁜 쓰레기차…미흡한 미화원 안전 장치

연합뉴스TV 2022-09-12

Views 3

추석에도 바쁜 쓰레기차…미흡한 미화원 안전 장치

[앵커]

황금연휴에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쓰레기차가 운영됩니다.

시민들의 생활쓰레기를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서인데요.

명절에도 바쁘게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

작업 도중 쓰레기차 장치에 신체가 끼이는 등 사고가 줄지 않자, 지난 2018년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두꺼운 수거 철판의 회전을 중단시키는 안전바를 차량 후방에 꼭 설치해야 하고,

"밀판보다 더 위험한 것은 회전판이에요. 회전을 하면서 (작업자가) 빨려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업자가 쓰레기 배출 도중 차량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막기 위한 수동 안전 스위치, 또 운전석에서 후방을 살피기 위한 CCTV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쓰레기차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실 요청으로 환경부가 전국 쓰레기차 업체 1,013곳을 조사한 결과, 116곳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전체의 11.4%에 해당합니다.

안전바나 CCTV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3인1조 작업 규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기준 미달 비율이 10%대를 넘지 않았는데, 충남과 전남,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은 최대 32%에 달할 정도로 불량 빈도가 높았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 회전판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안전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작업자는 순식간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기본적인 수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직도 최소한의 안전기준, 안전장치가 미비한 곳이 많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빠르게 보완해서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지켜드려야겠다…"

주로 자정이 넘은 심야 시간에 이뤄지는 쓰레기 수거 작업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안전기준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쓰레기차 #환경미화원 #생활폐기물 #안전기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