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치솟던 물가가 일곱 달 만에 꺾였지만, 가스 가격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유럽이 겨울철 가스 확보에 나서며 천연가스 가격 수준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또 어떻게 더 전개될지 모르고, 거기에 따른 가스 가격이나 유가의 불확실 요인은 있다….]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끊어버리면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는 계속됩니다.
대러시아 제재인 원유 가격 상한제 참여를 고민하는 한국엔 대놓고 엄포까지 놨는데, 사할린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 물량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올해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가 최근 자기들 쓸 가스도 부족하다며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나선 상황.
올겨울 가스 대란을 걱정하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국내 천연가스 도입 물량의 80% 이상은 장기계약이라 수급엔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싼 원료를 싸게 파는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박진호 /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 가스공사 재무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취사나 난방용 천연가스 가격에 전가되는 부분은 정부의 물가 안정이나 경제 안정 정책에 따라서….]
다음 달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가스공사 미수금이 5조 원을 넘기면서 인상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큽니다.
가스요금은 이미 20% 가까이 오른 터라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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