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우리 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전용기 기내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를 보고받고 도발 시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5박 7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이륙하기 직전입니다.
부재 기간 안보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 도발 징후 관련 상황과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이 회의 내용과 함께 북한의 도발 징후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대북경고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 21∼22일 잠수함과 SLBM 개발 시설 등이 있는 신포 일대에서 관련 동향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5년 만에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이달 말 동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SLBM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는 고강도 도발을 재개하고 나선 것으로 한반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SLBM은 파괴력이 매우 큰 전략무기 형태이기 때문에 고강도 도발임이 확실한 것이고요. 그 이후에 북한이 더욱더 고강도 도발, 7차 핵실험의 가능성까지 열고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길을 다시금 간다고 볼 수도 있겠죠.]
북한은 핵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여러 발의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3천 톤급 이상 신형 잠수함 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8일 신포조선소 일대의 선박 집결 상황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새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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