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일부 정상화…"서버 절반 복구"
[앵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서 주말 큰 불편을 겪었죠.
현재 카카오 서비스가 일부 복구된 상태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판교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안전문제 때문에 화재현장 가까이는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발생한 화재는 밤늦게 진압이 완료됐고, 지금도 서비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서비스가 시작된 지 12년 만에 최장기간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PC카톡 로그인과 단체 채팅방 메시지 송수신도 가능해졌습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이곳 판교에 서버를 약 3만2천 대 정도 두면서 메인 데이터센터로 삼았고, 현재 1만6천 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또 "원래 20분 내 복구가 매뉴얼이지만, 서버 손실량이 워낙에 크다"면서 서비스 완전 복구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오전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을 매우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제도적 보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주말 간 여기저기서 손해를 본 분들도 많을텐데요.
책임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이는데, 피해 보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초유의 먹통 사태를 놓고 카카오의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업시스템 정비 등 비상상황 대비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피해사례가 속출해 배상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 등 통신사가 시설 화재로 통신 장애를 일으킨 후 소상공인 등에게 보상한 사례는 있지만, 플랫폼 사가 이번처럼 대규모 장시간 장애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례가 별로 없는 데다 서비스별 약관도 달라 명확한 피해 보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하는 광고 등 일부 유료 서비스는 보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추가적인 복구 상황은 들어오는대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판교 SK데이터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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