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피해접수…카카오 보상협의체 구성도 난항 전망
[뉴스리뷰]
[앵커]
'카카오 먹통' 사태 발생 이후 서비스 완전 복구까지는 자그마치 127시간 30분이 필요했습니다.
카카오는 이용자 단체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보상안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부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의 피해 유형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이용한 예약, 주문, 상담 부분의 피해가 48.77%로 가장 많았고, 결제, 택시와 지도 서비스, 주문·배송 알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과 운수업이 절반을 넘었고, 유료와 무료 기준으로 나누면 무료 서비스 피해도 40%가 넘었습니다.
카카오 측은 다음 달 1일까지 피해 사례 접수를 받고 자체 분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분석을 언제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분석을 마치고 나서 보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협의체 구성 역시 쉽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접수를 받고 있는 소비자 단체부터, 노동운동 단체, 직능별 단체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기준으로 대표성을 따질 것인지부터 난관이 예상됩니다.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그래도 현실적으로 잘 반영할 수 있는…"
"자영업자들이라고 그러면 개개인별로 카카오에서 협상하기는 힘들고…"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의 경우 보상협의체 구성까지 두 달 가량이 소요됐고, 보상안 확정까지 또 두 달…
실제 지원금을 받기까지는 반 년이 걸렸습니다.
카카오는 사고 이후 '신속한 보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어발식 확장으로 덩달아 많아진 이해 당사자들과의 보상 논의가 신속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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