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핼러윈 행사를 앞두고 용산구청은 대책회의를 3번이나 열었다고 합니다.
사흘 전엔 구청, 경찰, 상인 연합회, 이태원역장까지 다 모였는데요.
그 때 이미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는데, 결과적으로 행사 당일 배치된 구청 직원은 고작 30명이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부터 닷새 동안을 핼러윈 긴급 대책기간으로 정했던 용산구.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핼러윈 데이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투입된 직원은 150명에 그쳤습니다.
하루 30명 꼴입니다.
하루 10만 명 이상, 참사 당일엔 13만 명이 몰렸지만 인원을 늘리지도,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이 기간(27일~31일) 중에는 150여 명이 나가기로 돼 있었거든요. 통행관리는 경찰쪽에서 하고 저희는 주정차나 소음이나 일반적인 대책이었어요."
용산구청은 상인연합회와 경찰 등 유관 단체들과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확인된 건만 최소 3차례.
하지만, 불법 주정차단속, 시민 안전수송 대응, 코로나 관련 방역 수칙 준수, 인파 쏠림 대비 야외시설물 철거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불과 2주 전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후원했던 이태원지구촌축제 때는 사뭇 달랐습니다.
당시 행사장엔 안전 요원 1천명이 배치돼 질서유지에 나섰고, 1백만 명이 이태원을 다녀갔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이태원 상인]
"지구촌 축제 때에는 녹사평부터 여기 저희 바로 앞에 횡단보도까지 일단 가운데 다 통제가 되어 있어서 차량이 아예 이동이 없었고"
서울용산경찰서도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태원 핼러윈 데이에 평소보다 112 신고가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시민 안전과 질서 확립을 위한 협력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
김의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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