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와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의 대북 사업 수사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당시 경기도가 북한에 밀가루와 묘묙을 지원한다며 아태협에 15억 원을 지원했는데요.
그 중 일부가 현금, 달러로 환전돼 북한에 넘어갔을 걸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19년 중국 양묘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앞서 경기도는 북한 어린이에게 먹일 밀가루 1600톤과 미세먼지를 줄일 묘목 11만 그루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는 중국 현지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대금과 북한으로의 운송료 명목으로 총 15억 원을 책정하고, 이 사업을 맡은 아태협에 건넸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북한에 전달된 밀가루는 수백 톤에 불과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운송 계약이 이뤄질 경우, 이를 증빙하는 '송품장'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밀가루 수백 톤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들에 대해선 전달을 증빙할 송품장이 남아있지 않은 겁니다.
아태협 전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묘목 11만 그루도 중국 단둥의 양묘장에 방치돼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경기도 지원금 15억 원 가운데 밀가루 구입비를 제외하고,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8억 원의 사용처가 분명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중 일부가 달러로 환전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앞서 쌍방울은 150만 달러, 아태협은 5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검찰은 경기도 지원금이 이 송금액과 별도로 추가로 전달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체포한 안 회장이 일부 자금을 자기 가족 등의 계좌로 보낸 정황도 포착하고, 횡령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성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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