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 김정은과 동행한 딸에 대해 북한 주민들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딸의 모습이 공개되자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는데요.
박수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놀이공원 대신 미사일 앞을 손잡고 걸어가는 아버지와 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쏙 빼닮은 어린 딸의 모습이 공개되자 경제난 속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부정적인 북한 주민들의 관심은 딸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채널A에 발육 상태가 남다른 김정은의 딸을 보며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대북소식통]
"엄청 잘 먹으니까 겨우 10살이 될까말까 한 애가 아버지 귀밑까지 따라왔다고. 우리는 지금 배고파서 식량사정 이렇게 어려운데. 그러면서 물어보더라고 ICBM 한 발 쏘면 여기 들어간 돈이 얼마나 드는지."
어린 딸을 미사일 발사장에 데리고 나온 데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전해집니다.
[안창규 / 자유아시아방송 기자]
"부모라면 어린 자녀에게 안 좋은 모습 보이는 걸 꺼리잖아요. 왜 미사일 쏘는 데 데리고 왔냐."
자녀가 더 있을지, 아들일지 딸일지, 호기심이 커졌다는 전언도 나옵니다.
[대북소식통]
"아들은 왜 안데리고 나왔냐고 물어보니까, 아들은 너무 어릴 때 노출시키면 문제가 있으니까."
[안창규 / RFA 기자]
"북한 주민들은 모르고 있으니까. 딸밖에 없나? 아들은 없나?"
비밀주의 관행을 깬 김정은의 파격 행보에 북한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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