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미사일 개발 관여한 노동당 간부 3명 제재
[앵커]
미국이 북한 노동당 간부 세 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관여한 핵심 인사들이 대상입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추진해왔으나 매번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가로막히자 독자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전일호 국방과학원 당위원회 위원장, 유진 전 당 군수공업부장, 김수길 전 군 총정치국장이 미국의 제재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전일호와 유진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했고, 김수길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노동당 결정의 이행을 감독했다고 미국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과 긴밀한 3자 조율을 통해 내린 제재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이 지난 4월 이들 3명을 독자적으로 제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6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미국은 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를 모색했지만, 번번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독자적인 제재에 나선 겁니다.
같은 날 미국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자국이 찬성한 대북 제재 결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도록 규정한 결의안을 거스르면서 많은 북한 노동자의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활용해 갈수록 도발적인 북한의 행동을 감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대북_제재 #유엔_안보리 #북한_노동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