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시적 전수 PCR 검사 폐지…제로코로나 출구전략 가동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3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백지 시위로 불만이 위험 수위에 이르자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 가동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방역 당국이 발표한 10가지 방역 최적화 조치의 핵심은 상시적인 PCR 검사의 폐지입니다.
그동안 숨은 감염자를 저인망식으로 걸러내기 위해 도시 전체나 특정 거주지역 모든 주민에게 2~3일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왔던 검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도 PCR 검사가 필요 없게 됩니다.
"모두가 스스로 건강에 주의를 기울일 겁니다. 필요할 경우에는 PCR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확진되면 반드시 시설에 격리했던 치료방식도 바뀝니다.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는 자가격리를 할 수 있게 되고, 본인이 원할 경우에만 시설에 격리돼 치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감염자가 나오면 빗장을 걸기에 급급했던 지금까지의 정책도 '아파트 전체' 처럼 봉쇄의 범위를 임의로 확대하지 않고, 또한 5일 연속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즉시 빗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확진자가 없는 학교는 정상 수업을 하고, 학교 안 시설도 정상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고강도 봉쇄 정책에 대한 불만이 '백지시위'를 통해 폭발하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출구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 당국은 통제 완화로 인해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고령층 등 중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고령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하면 전면적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엔 확실히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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