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 탐사 우주선 '오리온' 귀환…"다음은 유인 비행"
[앵커]
미국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아폴로 이후 반세기만의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임무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 궤도 비행을 마친 미국의 무인우주선, 오리온이 화염을 내뿜으며 대기권을 향해 돌진합니다.
섭씨 2천800도 고온을 견뎌내야 하는 마지막 단계가 이번 임무의 최대 고비였는데, 무사히 대기권에 진입해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안착했습니다.
"착수. 나사 달 여행의 마지막 단계가 완료됐습니다. 오리온이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향후 유인 비행에서 안전하게 비행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 확인된 순간입니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달 16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25일 만에 달 궤도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미국의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만의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임무의 첫 단계가 완료된 것입니다.
오리온의 이날 귀환은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11일 달 표면에 도착한 지 정확히 50년 되는 날과도 일치합니다.
"우리는 모험가이고 탐험가입니다. 우리는 늘 개척해왔고 그것은 우주를 탐험하는 것입니다."
앞서 오리온은 마네킹을 태운 채 달 궤도를 돌며 장비 안전성 등을 점검했고, 달 표면 130㎞ 상공 근접 비행에도 성공했습니다.
비행사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으로서는 현재까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 도달 기록도 세웠습니다.
나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24년에는 달 궤도 유인 비행인 아르테미스Ⅱ 임무에 착수합니다.
또 이르면 2025년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Ⅲ 임무를 시도한다는 구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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