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를 맞이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한 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해에도 고물가로 인한 진통은 여전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상도동에 있는 성대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앞서 과일가게에서 소식 전해줬는데요,
이번엔 어디인가요?
[기자]
이곳 시장 상인들에게선 새해를 맞이한 기대감과 높은 물가로 인한 걱정을 동시에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생오리와 토종닭 등을 파는 정육점인데요,
이곳 업주는 최근 닭과 오리 한 마리당 판매 가격을 각각 천 원에서 2천 원씩 올렸습니다.
닭이나 오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축산물 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닭고기 1㎏당 가격은 5천602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4% 넘게 올랐고, 오리는 1만5천836원으로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상인들은 오른 가격 탓에 예전보다 찾는 손님이 줄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상철 / 정육점 업주 : 지난해 11월쯤엔 (닭고기) 1.2㎏ 기준으로 6천5백 원에서 7천 원 했는데 지금은 7천5백 원에서 8천 원 정도 하고요. 기존에 드시던 분들도 드시던 횟수가 줄고, 왔다가 그냥 가시는 분이 많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금치 1㎏ 평균 소매가격은 7,443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배추 한 포기 가격도 3,011원으로 한 달 전보다 4.5% 상승했습니다.
때문에 설 대목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되진 않을지 상인들의 우려가 큽니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불안이 여전한 데다, 새해에는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거란 점입니다.
정부는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대전통시장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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