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외부 접촉 피하며 당 대표 출마 저울질
불출마 설득에도 당권 도전 쪽에 무게 실린 듯
압박으로 물러설 경우 향후 정치 행보에도 타격
내일 당원 특강 등 제주 방문 일정 돌연 취소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잇단 제동과 압박에도,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당이 나 부위원장의 특강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반발하는 일부 부정적인 당내 여론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경원 부위원장은 대통령실과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 외부와 접촉을 피하며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해 왔습니다.
대통령실이나 일부 여권 인사들이 불출마를 설득해왔지만, 나 부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마음을 굳힌 마당에, 대통령실 압박으로 다시 물러설 경우 향후 정치 행보에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막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부정적인 당내 여론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나 부위원장은 내일 당원특강과 언론인 간담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하려 했지만 하루 전에 돌연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제주도당이 최근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의식해 먼저 취소 요청을 한 건데, 다른 당협으로 번질지 관심입니다.
여기에 친윤계 의원들은 '지지율 좀 높다고 대통령 뜻에 반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 연일 맹폭을 퍼붓고 있습니다.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총선 압승을 내세우며 출마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이나, 대규모 캠프 개소식을 연 김기현 의원 모두 나 부위원장을 향해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110대 국정과제 그때 만들 때 모든 것을 발표하기 전에 대통령님과 하나씩 하나씩 조율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출마할지 말지를 예단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나 부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물론 친윤계 의원들의 지나친 공세에 대한 역풍으로 나 부위원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일부 청년당원들의 지지 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김... (중략)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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