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해외도피 도운 임직원 6명 영장심사
[앵커]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준 쌍방울 임직원 6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12일) 오후 열립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됨에 따라 쌍방울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이 지난 10일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쌍방울 임직원 6명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이 오늘(12일) 오후 열립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등 혐의입니다.
이 가운데 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모 씨는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이고 임원급 3명과 차장급 실무진 2명도 영장 청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쌍방울의 주요 의사결정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로 지난해 5월부터 그룹의 각종 비리 자료가 담긴 증거를 인멸하고, 김 전 회장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호화생활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검찰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이 현직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자신들에 대한 수사 기밀을 빼내 제공하자 각종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8개월여 동안 도피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체류비 등을 지원하고, 한국 음식을 공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오늘 태국 현지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공판절차에서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를 인정하면 한 달 이내에 국내로 송환되지만, 부인하면 추후 정식 재판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송환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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