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병, 소독약병 등 각종 쓰레기 쌓여
조류 타고 외국에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
인근 해안가 온갖 쓰레기 ’잔뜩’…미관 해쳐
제주 해안가 곳곳이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북서풍을 타고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가 많은데요.
마땅한 대책이 없어 수거작업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가입니다.
곳곳에 잔뜩 버려져 있는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해안가에 있는 쓰레기를 직접 주워봤습니다.
10분도 되지 않아 금세 한가득 쌓입니다.
각종 음료수병부터 약병, 소독약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소독약은 다 쓰지 않아 내용물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표면에는 한자와 일본어가 쓰여 있습니다.
조류를 타고 외국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해안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산 분유부터 물병, 생활 쓰레기까지.
화학물질도 아무렇게나 나뒹굽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오인철 / 서귀포시 성산읍 : 낚시하러 자주 옵니다. 오는데 매일 이렇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해도 학생들도 치우고 했는데도 막 이렇게 (버려져 있죠).]
[강동길 / 경상남도 진주시 : 제주도 여행을 왔는데 좀 그렇네요. (보기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이건 내가 볼 때 제주도에서 많이 청소도 하고 우리 어민들이 (바다는) 자기들이 살길인데 왜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는가 한심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겨울에는 북서풍을 타고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해양쓰레기가 밀려 들어오고 있는데,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 가운데 외국발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의 경우 동쪽 해안을 중심으로 외국에서 쓰레기가 떠밀려 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수거 외에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매년 제주에서 수거되는 해양 쓰레기는 2만 톤 안팎.
근본적인 대책 없이 수거만 반복하는 사이 제주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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