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1인 3역? 바쁘겠네요. 누굽니까.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입니다.
김 수석이 요즘 할 일이 많습니다.
대변인, 부대변인 역할까지 세 가지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현지시간 18일)]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김은혜 수석입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어제)]
"오랜만에 뵙습니다. 잠깐 내려오느라고 몇 분 기자님들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받질 못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오늘)]
"안녕하십니까, 김은혜 홍보수석입니다."
Q. 왜 이렇게 바쁜 거예요?
강인선 대변인이 외신 대변인으로 가면서 4개월째 대변인이 공석인데요.
대변인 역할을 하던 이재명 부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외교·안보상 위험이 발생했다"며 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 부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Q. 다 그만두면 소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오늘 대통령 일정만 해도 수석비서관회의, 총리 주례회동, 부처 업무보고, 나토 사무총장 회동까지 4개나 됐거든요.
김 수석 혼자 일정 들어가랴, 브리핑하랴, 홍보 기획도 하랴 정신없는데요.
후임 인선에 "노력 중"이라고 하니 당분간은 '1인 3역'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고발. 오늘 대통령실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고발했죠.
네. 앞서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 조작 추가 의혹을 제기했었죠.
대통령실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가짜 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Q. 김 의원의 어제 발언을 대통령실이 문제 삼았더군요.
네, 김 의원이 어제 고발 방침을 듣고 한 "두 손 들어 환영한다"는 발언인데요.
대통령실은 "'고발 환영' 운운하며 조롱하는 건 묵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늘)]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제가 만들어 낸 말이 아니고요. 국민의힘의 논리대로라면 어떻게 되는 거죠? 김건희 여사, 영부인 자격 떼고, 계급장 떼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검찰의 수사 받아라. 이런 논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Q. 정치권도 양쪽으로 나뉘어 시끌시끌하더라고요.
야당은 대통령실을 공격하고 여당은 김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유독 저렇게 김건희 여사 사건과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저렇게 반발하고 그러네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제 발 저린 도둑이 몽둥이까지 들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오늘)]
"그저 선동하는 일에만 매몰되어 아무 말이나 내뱉는 행태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대통령과 영부인에게)인격 살인적인 거짓 폭로를 계속하면서 억울하면 특검 받아라. 이게 도대체 어디에서 배운 행패입니까. 흑석동에서 부동산 컨설팅하면 딱 어울릴 분인데."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사과와 양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얘기인가 보네요.
김기현 의원은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에게 '사과'를 했는데요.
사흘 전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김연경 선수에게 악플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악플) 기사를 보고서 마음이 조금 미안했었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조금 사실 좀 억울하겠죠. 국민은 아무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공격을 받게 되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문재인 대통령 때 이 악플에 대해서 그냥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
Q. 사과하면서 전임 대통령 비판까지 했군요. 안철수 의원의 양말은 뭔가요?
어제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말을 선물 받았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장음]
"사진을 봤는데 구멍 난 양말을 신고 계시더라고요."
[현장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제가 양말…."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제가 물건들 굉장히 아껴서 씁니다. 제 양말들이 보면 이렇게 바깥이 비쳐서 거의 구멍 나기 직전의 그런 양말들이 많거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물건 아껴야죠. 없이 지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서 모으고 모아서 1,500억 기부했습니다."
Q. 오늘 두 사람 지지율이 또 나왔죠?
오늘 발표된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시는 것처럼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 당내 현역 의원 중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제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여러 의원분이 사실은 지지 의사로 표현하셨습니다. (김 의원 발언은) 역시 네거티브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율 차이가 줄어들수록 두 사람의 쫓고 쫓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쫓고쫓는)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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