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들은 참 다양한 승객을 만나잖아요.
오늘의 주인공, 승객의 허세 한 마디도 허투루 놓치지 않은 덕분에 절도범을 붙잡았습니다.
어떤 허세였는지, 지금 바로 들어볼게요.
[택시 승객 (금은방 절도 용의자) : 택시 안이야, 아예. 나 '금튀'했어. 금 들고 튀었다고. 안 잡히던데? 나 지금 3일째인데….]
지난달 29일, 대전시 동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금을 들고 튀었는데, 3일째 안 잡힌다?
저 정도면, "나 좀 신고해달라"는 뜻 아닌가요?
기사님은 조심스레 문자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승객은 현금이 없다며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했대요.
옳거니! 기사님은 시간을 끌며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승객은 경찰의 설득 끝에 인근 지구대로 향했습니다.
며칠 전 충북의 한 금은방에서 금 35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였습니다.
금은방 절도 용의자는 이렇게 체포됐고요,
수상한 통화 한 마디도 놓치지 않았던 기사님은 영웅이 되었다는, 모처럼 훈훈한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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