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들을 향해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썼지만 당내 내분이 잦아들긴커녕 확산하고 있다. 당장 직접 쓴 글에서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라는 표현으로 “진정성이 있느냐” “조반유리(造反有理·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을 두둔한 말)를 부추긴다”는 비이재명(비명)계의 반발을 불렀다.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자제를 당부한 건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37명의 이탈표에 대한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 색출’ 사태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명단 제작, 문자폭탄, 제명 요청. 누가 이득 볼까요?’라는 제목의 글에서였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5명을 비난하면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냐.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달라”며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수박 7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명단까지 돌면서 개딸과 문파(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 간 충돌까지 벌어지자 그제야 나선 것이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섰지만 강성 지지층을 자제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권리당원 청원은 닷새 만인 5일 오후 10시 현재 6만8600명이 동의해 지도부 답변 기준(5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에 반발한 문파도 지난 3일 이재명 대표 사퇴·출당·제명 청원(3350명 동의)을 올렸다. 작성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 토착비리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드린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자 개딸이 4일 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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