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대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보기 드문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흑해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한 겁니다.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수호이 전투기가 국제 공역에서 미군 드론의 프로펠러를 강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손상된 드론은 작동 불능 상태가 돼서 흑해에 추락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수호이-27 한 대가 MQ-9 무인기의 프로펠러를 강타해 미군이 무인기를 공해 상에 추락시켜야 했습니다. 수호이-27은 충돌 전 여러 번 연료를 뿌리고 무모하고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무인기 앞으로 비행했습니다.]
제임스 헤커 미 유럽공군 사령관은 "러시아 측의 안전을 도외시한 비전문적 행위로, 두 항공기가 모두 추락할 뻔했다"며 "미국 항공기는 국제 공역에서 계속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 군용기를 차단하는 행위는 종종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물리적 충돌로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고, 주러시아 미국 대사도 러시아 외교부에 항의했습니다.
반박에 나선 러시아 국방부는 미군 무인기가 특수군사작전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공역을 침범했으며 조종력을 잃고 하강하다가 수면과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전투기는 무기를 쓰거나 드론과 접촉하지 않았고, 비행장으로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맷 리 / AP 외교 전문기자 : 현재 우크라이나의 전반적 상황과 관련이 있어서 파장을 불러올 심각한 사건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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