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이 대표, 재판정에서 첫 대면입니다.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고 대선 때 했던 이 대표의 발언이 사실이냐 허위이냐를 가리는 재판이죠.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과 셋이 함께 쳤던 호주 골프 이야기를 자세히 털어놓으며 이 대표가 몰랐을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오늘도 몰랐다고 주장했는데요.
유 전 본부장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손인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법원 건물로 들어섭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이 대표에게 거짓말을 멈추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거짓말 좀 안 하고 하면 좋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30분 뒤 도착한 이재명 대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유동규 씨와 첫 법정 대면인데요, 입장 있으신가요?)…." "(골프만 같이 친 게 아니라 요트도 같이 타셨다고 그러는데 어떤 생각이십니까?) …."
오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유 전 본부장은 고 김문기 전 처장으로부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에도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고 김문기 처장이 동행한 것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낯가림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정진상 실장이 '확실하게 믿을 만한 사람을 데리고 가라'고 해서 원래 동행할 사람을 김 전 처장으로 교체했다"는 겁니다.
당시 출장이 단체관광하듯 이뤄져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알기 어려웠다는 이 대표 측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도 했습니다.
'와이파이'라는 말의 뜻을 모르는 자신에게 이 시장이 핀잔을 주자 옆에 있던 김 전 처장이 웃기도 했다며 친밀한 분위기 속에 에 일정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또 이 대표가 당시 골프 동반자였던 김 전 처장이 누군지 물은 적이 없다며 "알았으니까 아무 말도 안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할 때 80대 남성이 달걀을 던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표에게 맞지 않고 바닥에 떨어졌지만, 남성은 체포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 취재 : 추진엽
영상 편집 : 이혜리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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