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씨가 법정에서 고성을 지르며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 대표는 유 씨에게 "뇌물을 받은 게 아니냐"고 몰아세웠고, 유 씨는 "소설 쓰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에 들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번 재판에서는 건강 이유로 먼저 퇴정하셨는데, 오늘은 진행 문제 없으신가요?)…."
법정 안에선 유동규 씨를 직접 신문하며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쟁점은 2013년 유 씨가 대장동 사업가 남욱 씨에게 빌린 3억 원의 성격.
유 씨는 철거업자 A 씨에게 4천만 원을 빌렸다가 A 씨가 추가로 돈을 요구하자 남 씨에게 3억 원을 받아 나누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A 씨에게 뇌물을 받아놓고 폭로하겠다고 겁을 주니까 남 씨에게 3억 원을 급하게 요구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유 씨는 "소설 쓰지 마시라", "음모론을 내세우는 데 익숙한 거 같은데 자제하라"고 응수했습니다.
유 씨는 오히려 "사무실에 찾아온 사람이 이 씨가 잘 아는 건달 아니냐"고 비꼬았고 이 대표는 "난 그 사람 모른다"고 맞받았습니다.
양측의 설전은 재판부 제지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가 유 씨 등 대장동 일당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벌인 일이고, 자신은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지향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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