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이민자' 캐릭터 뜬다…'리턴 투 서울'과 '성난 사람들'
[앵커]
한국계 이민자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린 영화와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린 시절 프랑스 부모에게 입양된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된 스물다섯 살 프레디.
친구들의 권유로 입양기관을 방문해 친부모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고, 차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갑니다.
프레디 역은 실제 한국계 프랑스인이자 현지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박지민이 맡았습니다.
"프레디가 가까이 가려고 하면 한국이 멀어지고, 한국이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프레디는 '이 나라는 내 나라가 아니야'라고 밀어내는 그런…저는 프레디가 한국을 증오하면서도 사랑과 끌림을 나타낸다고 생각해요."
연출을 맡은 데이비 추 감독은 실제 한국계 입양아인 친구가 부모를 찾는 과정에 동행한 경험을 살려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으로서, 캄보디아에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감정도 작품에 녹아냈습니다.
"제 경우에도 스물다섯 살 때 부모님의 고향인 캄보디아에 처음 갔는데요. 친구들은 저에게 '뿌리를 찾는 여정을 떠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도 호평받고 있습니다.
스티븐 연이 맡은 도급업자 '대니'는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낡은 차를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의 에이미와 싸움이 붙으며 악연이 이어집니다.
미국의 한국인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소재로, 애슐리 박 등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합니다.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98%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K-콘텐츠가 글로벌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계 이민자를 다룬 작품 역시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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