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간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의사와 간호조무사 집단행동이 현실화됐습니다.
오늘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동네병원이 문을 닫아 시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2차파업, 총파업도 예고돼 있어 걱정입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피켓과 깃발을 든 의사, 간호조무사들이 국회 앞 4차선 도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간호법 반대 시위를 위해 13개 의료 단체들이 연가를 내거나 단축 진료를 하고 한 자리에 모인겁니다.
[현장음]
"(간호사만) 특혜주는 간호사법 폐지하라! 폐지하라!"
지난달 27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이 간호사 단독 개원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오늘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오는 11일 2차 부분 파업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17일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주최측 추산 2만여 명이 오늘 연가투쟁과 부분파업에 참여하면서, 동네의원을 찾았던 일부 시민들은 진료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경기 화성시에서 외국어 진료가 가능한 서울 용산구 병원까지 찾아 온 일본인 환자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즈히코 야마모토 / 경기 화성시]
"일본어 가능한 곳을 찾다가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어쩌죠… 다른 날 찾아와야죠."
[서울 용산구민]
"문 닫았으니까 좀 놀랐네요. 불편하네요."
다가올 총파업이 더 걱정입니다.
대형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들도 총파업 동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강민구 /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어제)]
"일방적으로 모든 법안과 정책이 추진될 경우에는 저희는 전국 전공의 단체 행동을 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대한간호협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진료거부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조세권 강철규
영상편집 : 방성재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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