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양생물과 산호가 많아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 범섬 앞바다 물속입니다.
제주의 명물 자리돔 떼가 유유히 헤엄치고, 산호들은 노랗고 푸른색을 뽐냅니다.
이곳을 찾아 해양 폐기물 수거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이 물속을 살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려진 낚싯줄이 무언가를 칭칭 감고 있는 게 보입니다.
잠수사가 칼로 조심조심 자르자, 낚싯줄에 감겨 보이지 않던 산호가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낙에 사용되는 낚싯줄 같은 폐어구들은 산호를 많이 훼손시켜 제거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정재용 / (사)오션케어 대표 : 저희들이 할 때는 그거 다 하나하나 칼로 끊어내서 산호도 보호하고 그다음에 이제 그 그물에 걸려 있는 고기들도 살아 있는 것들은 끊어서 이제 내보내 주고.]
수면 가까이에선 여기저기 찢긴 폐그물이 200m 정도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잠수사들이 수거하기 위해 주황색 부이를 단 폐그물에는 소라가 무더기로 걸려 있습니다.
[이선명 / 자원봉사 잠수사 : 물고기를 잡기 위한 어구인데 지금 저게 방치되어 있어서 이게 무기가 된 거예요. 그런데 그 무기가 그냥 어떤 소총 규모가 아니라 흔히 얘기하는 물속의 지뢰라고.]
걷어 올린 폐그물을 살펴보니 살아 있는 소라뿐만 아니라 죽은 소라도 많습니다.
이번에 수거된 폐그물입니다.
이 그물에 걸린 소라가 죽으면서 이처럼 빈껍데기만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버려지거나 유실된 어구와 같은 폐그물 등에 물고기 등이 걸려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발생하는 연간 피해액은 4천억 원에 이릅니다.
어족자원과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폐기물은 최근 4년 동안 매년 10만 톤이 넘게 수거됐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나서서 해양폐기물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자발적인 저감 노력이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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