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묻혀있는 관을 통해 작물 뿌리에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지중점적관'은 그동안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해 왔습니다.

국내 기술진이 성능은 수입산과 비슷하면서도 설치 비용이 40%나 저렴해진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콩잎이 보기 좋게 올라왔습니다.

가뭄 우려에도 작물이 쑥쑥 자라난 건 땅속에 묻혀있는 지중점적관 덕분입니다.

콩은 수분 부족에 민감한 탓에 적절한 물관리가 절대적입니다.

스프링클러와 비교해 1/3 정도의 물량으로 토양에 수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농가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수입산에 의존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문윤만 / 전북 김제시 진봉면(콩재배 농가) : 지중점적 관개시스템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니까 품질과 수량은 좋아지는데 점적관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관계로 설치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지중점적관의 핵심 기능은 물의 양을 균일하게 공급하고 점적관 안으로 작물 뿌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하지만 기존 국산 제품은 이런 기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농진청이 개발한 지중점적관은 수입산과 비교해 수분 공급 능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40% 저렴해졌습니다.

헥타르당 500만 원 정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농가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훈 농업연구사 /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 이번에 개발된 국산 지중점적관은 관내에 걸리는 압력을 조절해 물량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작물의 뿌리가 관내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뿌리 막힘 방지 기능을 구현합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지중점적관을 특허출원하고, 내년부터 이를 활용한 신기술 시범 사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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