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전국 곳곳 기록적 폭우…피해 상황과 대처법은?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와 지하차도 침수 등 많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관련해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 닷새 동안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너무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특히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외신에서까지 한국의 극한 호우 피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로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선 청주 오송 지하차도 피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고 4시간 30분 전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음에도 차량 통제가 없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의 제방이 무너져 430m의 지하터널이 2분여 만에 6만톤 가량의 강물로 가득 찼는데요. 금강홍수통제소가 사고 2시간 전쯤 관할 구청에 전화해 시급성을 알렸지만 도로 통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차량을 통제를 했어야 하지 않나요?
특히 인근에는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행복청이 진행하면서 미호강변에 임시제방을 쌓은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홍수경보가 발령돼서 미호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임시제방 보수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과거보다도 높게 임시제방을 쌓았는데도 제방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왔다고 봐야 할까요?
인근 주민들은 모래주머니가 아닌 모레로만 제방을 쌓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냥 모래를 쌓는 것과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쌓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더 안타까운 것은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침수 시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이 올해 9월에야 설치가 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행안부에서 위험등급 높은 지하차도에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곳은 다소 안전한 3등급이었다고 합니다. 오송 지하차도는 하천에서 200m 거리이고, 인근 논밭보다도 낮은 저지대였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위험등급이 높은 편 아닐까요?
홍수 대응에 대한 적절성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사고가 난 오송 지하차도 도로는 충북도,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그러니까 세종시 관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송 전체를 관할하는 건 청주시인데요. 행정당국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우리가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경북 예천 산사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경북 예천에서도 산사태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곳의 인명피해가 컸던 것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예천 지역의 강수량이 243mm였다고 합니다. 대피방송과 안내 문자를 보내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화를 다 피하진 못한 것 같아요?
피해 지역 대부분이 산사태 취약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은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산사태 취약지역에 둘러싸인 곳이라고 합니다. 산사태 취약지역 선정은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
주민들에 따르면 밤새도록 예천군의 대피방송과 안내 문자가 계속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지역에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다 계시다 보니 대피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피 방송과 안내 문자 발송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피 연습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내일까지 많은 비가 더 올 거라고 하는데, 문제는 비 피해가 큰 지역인 충청권과 남부 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윤대통령도 경찰과 지자체가 협력해 무리하다 싶게 저지대 진입 통제를 해 달라고 했는데요. 저지대 인근에 계신 분들에게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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