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가져봐야죠" 수마 할퀸 마을 복구 구슬땀
[앵커]
수마가 할퀴고 간 전북 익산의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피해가 워낙 커 복구도 막막한데요.
군 장병들이 폭염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사흘간 물에 잠겼던 마을.
군 장병들이 힘을 모아 진흙과 기름이 범벅이 된 농기구를 나릅니다.
쑥대밭이 된 농경지를 바라보는 농민은 가슴이 찢어집니다.
"심정이 미치죠. 기가 막히죠. 이런 일이 어떻게. 평생 살면서 처음인데."
"이루 말할 수 없죠. 하. 엄두가 안 나요."
진흙밭인 뒤섞인 비닐하우스 안은 제대로 서기조차 힘듭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자는 마음으로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해민들께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폭우에 잠겼다가 나흘 만에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입니다.
바닥에는 가득 차서 이렇게 발이 푹푹 빠지는데요.
출하를 불과 며칠 앞뒀던 수박은 이렇게 짓물러 더 이상 수확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북 익산에서만 4,900㏊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비닐하우스 피해도 9,000동이 넘고, 주택 140여채도 침수됐습니다.
공공시설 등을 합치면 피해액은 500억원이 훌쩍 넘고,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익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그래도 살려서, 저희 생업이고, 저희가 앞으로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봐야죠."
수재민들은 도움의 손길 속에서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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