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비행 조종 메뉴얼을 읽고 이해해 항공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현재는 시뮬레이터 수준에서 작동하지만 5년 안에 사람을 대체해 군용 항공기 조종 등 실용화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로봇이 팔을 뻗어 스위치를 올립니다.
계기판 화면이 켜지자 손가락을 움직여 시동을 걸고 조종간을 움켜쥡니다.
비행 준비를 마친 로봇은 이륙을 시도하더니 조종간을 좌우로 움직이며 비행을 시작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간형 파일럿 로봇 '파이봇'입니다.
파이봇은 키 165cm의 인간형 휴머노이드로, 장착된 6대 카메라를 이용해 팔과 손, 다리를 움직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적용돼 일반언어로 된 비행 조종법은 물론 전 세계 항공 차트, 비상대처 매뉴얼 등을 파일 형태로 읽고 이해하며 조작합니다.
[윤국진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항공기) 조작을 위해서는 로봇 손이 작은 버튼을 누를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3차원 정보가 제공돼야 합니다. 저희 카메라로는 상황 인식뿐만이 아니고 제어에 필요한 3차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항공기 내 소프트웨어 형태로 있는 오토파일럿은 인간 조종사가 직접 켜고 작동시켜야 하지만, 파이봇은 조종석 개조 없이도 어느 항공기에나 앉혀 사람처럼 직접 조종할 수 있습니다.
비행 중 시동이 꺼지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파이봇은 즉각적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시동을 다시 켜는 등 빠른 비상 대처가 가능합니다.
파이봇은 현재 비행 조종 시뮬레이터에서 시동과 활주로 이동, 이착륙, 순항 등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심현철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 아직 개발 단계로서 사람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좀 더 기술을 개발해서 로봇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올라간다면 언젠가는 인간 조종사를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데까지 가는 데 한 5년 정도는 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파이봇이 개발 초기인 만큼 로봇의 정밀도와 반응 속도를 높이고 몸체를 경량화하는 등의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개발한 기술은 항공기 조종뿐 아니라 자동차나 탱크 등의 조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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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양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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