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칼부림·살인예고에 충격…불안감 호소하는 시민들

[앵커]

신림역 살인 사건이 벌어진 지 2주도 안 돼 경기도 분당에선 또 무차별 흉기난동이 벌어졌죠.

또 곳곳에선 살해 예고 글도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민 불안이 극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예고 글이 올라온 장소 중 한 곳인 서울 잠실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잠실역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곳에서도 살인을 하겠단 예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아침 잠실역에서 20명을 살해하겠다며, 과연 자신의 칼부림을 막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는데요, 지금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어제저녁 텔레그램에는 경기도 분당 오리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고 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서현역과 오리역, 이곳 잠실역뿐 아니라 강남역과 한티역, 논현동 일대, 그리고 부산 서면역에서의 살해 예고 글까지 올라왔는데요.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등 현재는 지워진 글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신림역 살해 예고 글만 10건에 달합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와 시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범죄가 반복되는 데다 이런 글까지 계속되면서 시민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범행 장소로 예고된 지역을 매일 오가는 시민들뿐 아니라 인근 상인들 역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앵커]

경찰도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이런 범죄를 "사실상의 테러 행위"로 못 박았습니다.

경찰청은 어제 서현역 사건 직후 전국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는데요.

다중밀집 장소에 경찰력을 선제적이고 가시적으로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잇단 살해예고글 작성자들도 수사력을 모두 동원해 신속하게 파악해 검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순찰과 기동 인력을 다중 밀집 장소에 배치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곳 잠실역 일대에도 현재 경찰 인력이 순찰을 진행 중인데요, 밤새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잠실역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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