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발주한 서울 수서역세권 아파트의 철근누락과 관련해 부실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만 벌써 4번째로, 입건된 설계업체 대표 등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파란 상자를 들고 서울 서초동의 한 건축사무소를 나옵니다.
LH가 발주해 지난 4월 준공된 서울 수서역세권 아파트의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설계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수서역세권 아파트 도면 압수하셨습니까?) …. (철근 누락 이유 밝힐 자료 확보하셨나요?) …."
경찰은 업체 2곳과 대표 자택, 경남 진주 LH 본사와 지사 2곳까지 모두 7곳에서 설계와 시공, 감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그동안 LH 직원과 건설안전협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는데, 사건을 맡은 지 20여 일 만에 본격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경찰은 설계업체 대표 등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아파트에 설치된 무량판 기둥 5개에 보강 철근이 빠졌다는 건데, 업체 측은 단순 실수로 애초 설계보다 작은 크기의 철근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필립 / 설계업체 측 변호인 : 설계 단계에서 규격과 조금 다른 철근이 수정 오류로 몇 군데 들어간 거고…. 철근을 누락해서 그 차익을 남겨 먹었다거나 그런 사안은 아닙니다.]
경찰이 철근누락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들어간 곳만 이달 들어 벌써 4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경찰청에 이어,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도 각각 담당 지역 아파트 철근누락 사건과 관련해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잇따라 나섰습니다.
앞서 LH는 전국 공공아파트 단지 20곳에서 부실시공과 철근누락이 있었다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관련 설계 감리업체와 시공업체를 합하면 모두 91개에 달해 당분간 추가 압수수색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설계업체 대표 등을 불러 구체적인 철근 누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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