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부대찌개 지점에서 배달한 육수 속에 살아 있는 벌레 여러 마리가 꿈틀대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업체가 육수를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하지 않아 생긴 일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손님이 벌레가 든 찌개를 모르고 먹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불투명한 액체 안에 검고 기다란 벌레가 떠 있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닌데, 심지어 살아 움직이기도 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부대찌개 육수 팩 안에는 기다란 벌레 네다섯 마리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대전에 사는 A 씨는 유명 프랜차이즈 부대찌개 지점에서 비조리 상태인 부대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냄비에 재료를 넣고 육수를 부었는데, 남긴 육수에서 벌레들을 발견한 겁니다.
육수를 전부 부었다면 벌레를 우려낸 찌개를 모르고 먹을 뻔했습니다.
[A 씨 / 제보자 : 다행히도 먹지는 않았지만, 먹었든 안 먹었든 발견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좀 많이 불쾌하고 기분도 나쁘고….]
본사에 전화해 항의하자, 지점에서 위생 관리를 잘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육수통으로 쓴 주전자에 모기가 알을 깐 거로 보인다며, 주전자 대신 투명 플라스틱 통을 쓰도록 해서 모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는 먹거리 회사 본사에서 지점에만 책임을 돌리는 답변을 받았다며 한 번 더 황당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제보자 : 이 점주께서는 20년 이상 운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자에 담아서 관리를 했었다(고 들었습니다.) (본사에) 관리하고 감독하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이거를 이 상태로 방치했다는 게 조금 화가 나고….]
YTN이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에 정식 문의를 하자,
담당자는 주전자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확인했으며, 다른 매장에서는 주전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지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고 사례를 모든 영업점에 전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점검을 벌인 구청은 위반 사항을 발견해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상훈 / 대전 유성구청 위생지도팀장 : 이물 혼입 민원이 발생하여 해당 식당을 현장 점검하였고 이에 조리장 미청결 등 다소 미흡한 상황이 발생하여 해당 ...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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