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국채금리 우려에 하락…나스닥 1.5%↓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부담 속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6%,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26% 각각 내렸구요.
나스닥지수는 1.53% 떨어졌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와 S&P 500지수는 2% 안팎으로 각각 하락했구요.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내리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표준이 되는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등 광범위한 영역과 연계되어 있는데요.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소비 여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증시에는 나쁜 재료들인데요.
주말 사이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언제든지 5%를 웃돌 수 있어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여파도 이어졌는데요.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정책은 경기를 둔화시킬 정도로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인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게 움츠러들었다구요.
[기자]
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 말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는데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때"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를 다시 묻자 "2024년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랐거나 그 근처에 있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추가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와 미국 지방은행들의 주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구요.
[기자]
네. 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주들이 대체로 내렸는데요.
지난주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는 하루 사이 4% 넘게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도 2% 넘게 내렸고, 애플 주가는 1% 이상 떨어졌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자 미국 지방은행의 건전성 문제도 부각되고 있는데요.
지방은행들은 장기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보유한 장기 국채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실리콘밸리은행처럼 은행들이 대규모 미실현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지방은행들의 주식을 한 데 모은 상장지수펀드는 하루 사이 4%대로 빠졌습니다.
[앵커]
한 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졌습니다.
한 주간 3% 넘게 내렸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미국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고금리에다 테슬라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았는데요.
미국 금리가 일단 안정될 때까지 증시도 변동성 장세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변동폭으로 2,380에서 2,480 사이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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