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냉동 김밥에 할랄 김까지…‘K-김’ 전성시대

채널A News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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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국에 오는 외국 여행객들의 쇼핑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김’인데요.

미국에선 이미 냉동김밥이 날개 달린 듯 팔리고 있고, 김 수출액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사는 구민찬 씨는 요즘 대형마트를 자주 찾습니다.

냉동김밥을 사려고 해도 매번 완판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민찬 / 미국 클리블랜드 주]
"들어오면 바로 매진되고 미국 사람들도 이거 언제 들어오냐 언제 오냐 계속 묻는 거 보니까 또 요즘 인기 있는 제품인 것 같긴 해요."

SNS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구매 개수까지 조절할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김밥을 수출하는 냉동김밥 공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일반 김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따뜻한 밥에 양념을 넣고, 당근,시금치 같은 각종 재료를 넣고 말아줍니다.

그다음 김밥 한 줄을 세 칸으로 나눠진 용기에 나눠 담습니다.

[김희철 / 냉동김밥 기업 관계자]
"(김밥용기를) 최초에는 칸막이가 없는 1단으로 했는데, 실제로 해동을 했을 때 안에는 차갑고 겉에 뜨겁고 골고루 해동이 안 돼서, 3단으로 하니까 완벽하게 돼서…"

김밥 수출이 가능해진 비결은 바로 냉동입니다.

만들어진 김밥은 곧바로 대형 냉동고로 직행합니다.

영하 45도 온도에서 이렇게 급속 냉동한 뒤 포장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시 영하 20도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에 수출되는 겁니다.

지난 8월 수출한 250톤은 이미 다 팔려 현재 500톤을 추가 생산 중입니다.

고기 대신 유부와 우엉을 넣은 비건 냉동김밥을 만든 것도 인기 요인입니다.

"미국식 유부가 들어가다 보니까 다른 맛일 줄 알았는데, 일반 김밥보다 (식감이나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국산 김은 4년 전부터 수산식품 중 수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쇼핑 필수 품목이기도 합니다.

[노리코 / 일본 여행객 ]
"김을 먹는 습관이 있는데 (한국 김은) 참깨랑 들깨의 맛을 내고 있어서, 아주 지금 일본에서는 인기가 많아요."

불고기 맛, 김치 맛 같은 다양한 맛으로 가공하고 할랄 식품 인증까지 받아 국가별 맞춤형 전략으로 전 세계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성원동 / 유통 제품업체 생산팀장]
"수출 제품은 대부분 다 지금 할랄을 저희가 인증을 받아서 할랄 표시까지 같이 지금 하고 있습니다."

올해 김 수출량과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모두 16% 이상 증가했습니다.

냉동김밥부터 김부각 같은 다양한 제품으로 변신하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김 수출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카메라 이민준입니다.

연출 : 박희웅 김태희
구성 : 강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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