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일주일, 커진 변동성…투자자 의견 분분
[앵커]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일주일째,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인데요.
이렇다 보니 공매도 금지를 두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매도 금지 첫날, 증시는 역대 최대 오름폭을 보이며 기대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온기는 잠시였고, 다음 날부터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지 일주일째, 코스피는 2,400선을 간신히 지켰고 코스닥은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과도한 하락을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안정 효과 정도입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지 조치를 더 연장할 수도 있나요?) 지금의 문제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금융당국 반응에 환영하면서도,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공매도가 예외로 허용된 시장조성자 등에도 공매도 금지를 적용하라는 겁니다.
"공매도 금지했지만 첫날에도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공매도가 대량으로 터져 나왔는데,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반면, 공매도 재개를 서둘러야 한다며 정반대 목소리를 내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총선 이전에 공매도 재개할 수 있게 상시 감독 등 법제 개혁을 완료하고…"
개인과 외국인·기관 사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잡으면 공매도 금지는 필요 없다는 주장입니다.
담보비율 등을 일원화하고, 불법공매도 실시간 적발 시스템을 구축해 공매도를 재개하라는 겁니다.
외국 투자은행도 공매도 금지 조치에 연일 비판을 쏟아내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
정부는 이러한 국내외 투자자 의견을 담아 이달 안에 구체적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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