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정선엽 병장…47년 만에 조선대 명예 졸업
[뉴스리뷰]
[앵커]
12·12 군사반란 당시 전사한 고 정선엽 병장은 광주 조선대학교 휴학생이었습니다.
제대를 석 달 앞두고 전사하면서 결국 졸업을 하지 못했는데요.
47년 만에 모교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국방부 벙커를 지키던 정선엽 병장.
고인은 반란군의 항복 요구를 거부해 총탄 4발을 맞고 숨을 거뒀습니다.
정 병장의 용기와 희생은 12·12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에서도 그려졌습니다.
고인이 모교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광주 조선대학교 전자공학과 77학번으로 입학한 지 47년이 흘렀습니다.
명예 졸업식에는 정 병장의 가족과 동문, 후배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제 편안하니 좀 하늘나라에서 있길 바라고 이제 더 이상 이제 너무 바랄 게 없어요."
정 병장은 12·12 직후 '오인 사격으로 인한 사망'으로 순직 처리됐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 재조사를 거쳐 국방부는 지난 2022년에야 '순직'에서 '전사'로 격상했습니다.
군 당국의 왜곡으로 명예 회복이 늦어진 겁니다.
"군의 어두운 과거로 인해서 한 병사가 억울하게 죽은 것입니다. 함께 기억해 주셔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법원도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은 "국가가 망인의 사망을 왜곡하고 은폐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유족들에게 모두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바람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겠죠. 밝은 날만 국민 모두가 밝은 날만 오길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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