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장애물 없이 5선 고지에 오르며 2030년까지 또 한 번 정권을 연장하면서 내부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5∼17일 사실상 경쟁자 없이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87%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하며 종선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서방은 사실상 경쟁이 없는 거수기 성격의 이번 대선을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하다고 규탄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내치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의 지지를 주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마리아, 알렉산드르 부부는 "여름에 공격이 계획되어 있고 병력 순환이 필요하다는 `동원` 소식을 들었다"면서 동원령 발표 가능성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징집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최근에야 귀국한 남편은 `재도피`를 고려 중이라고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도 푸틴 대통령이 80%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 결과를 이용해 이미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전쟁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다음 임기의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의 맥락에서 일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그해 9월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부분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징집 과정에서 수만 명이 국경을 넘어 다른 유럽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고 징집된 신병은 군사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장에 배치되는 등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정규병 징집 상한 연령을 27세에서 30세로 3년 확대했습니다.
다만, 동원령이 실제 내려졌을 때 저항이 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미국 평화연구소 수석 고문인 안젤라 스턴트는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동원령을 내릴 경우 이전과 같은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 대부분이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들의 아버지, 아들, 형제가 동원되어 전투에 파견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앵커ㅣ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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