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명이 사망하는 등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연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러 용의자는 총격을 사주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연계됐음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용의자들은 숨어서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려 했고,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이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러시아 측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연관성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테러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공연장에 총격을 가하라는 사주와 함께 금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러시아 시민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언론들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가 활동하는 지역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 범죄의 모든 가해자와 조직자, 배후세력은 그들이 누구든, 그들을 사주한 사람이 누구든 공정하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IS와 체첸 분리주의 반군은 러시아를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습니다.
[미하일 바신 / 모스크바 시민 : 제가 들은 바로는 IS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그런 집단과 그런 테러 행위가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IS는 러시아의 중동문제 개입에 불만을 품어왔고, 체첸 반군은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각종 테러를 저질러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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