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아파트 '리츠가 매입'…임대 수익낸다
[앵커]
정부가 악성 미분양 해소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 재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리츠는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하고 추후에 분양 수익까지 내는 구조인데요, 활성화를 위해선 추가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아파트들이 모여있는 뉴타운.
아파트가 준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이 증가세입니다.
건설경기 악화로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이 7개월째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방이 80%를 넘게 차지할 정도로 지방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지난 1·10 대책에서도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면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효과는 크게 없었습니다.
그러자 국토부는 기업구조조정리츠, CR리츠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CR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리츠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미분양 부동산을 매입·운용합니다.
일단 임대로 운영하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분양해 수익을 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과 부동산 침체기였던 2014년에도 CR리츠가 활용됐습니다.
다만 CR리츠가 건설 경기 전반을 개선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미분양 주택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를 통해 사업성이 높은 주택만 구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추가 혜택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취득세나 양도세 감면 이런 법개정이 이뤄져야만 리츠로 유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법개정을 안 하면 현실적으로 활성화되긴 쉽지 않을 것이고…"
정부는 오는 8일 리츠 방식을 활용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사업 지원방안에 대한 업계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건설경기 회복지원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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