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연휴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급류에 휩쓸린 주민이 숨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119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벌입니다.
어젯밤 마을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29 가구가 침수됐고 주민 4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박한임 / 침수 피해 주민]
"빨리 나오라 하는 거라. '왜?' 그러니까 물이 넘어가 난리가 났다고."
벽에는 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요. 왠만한 성인 남성 키 높이만큼 물이 찼습니다.
시간이 지나 물은 모두 빠졌지만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이금영 / 침수 피해 주민]
"집 안을 보니까 어떻게 치워야 할지 지금으로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이 지역에선 밤사이 60mm 가량의 비가 내렸습니다.
마을 인근에선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시공사가 설치한 임시도로가 물흐름을 방해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앞에 비 올 때는 다 소화를 시켰거든요. 갑자기 물이 몰려 내려와서 그렇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19구조대원들이 줄에 매달려 바닥을 훑어봅니다.
어제 오후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을 찾고 있는 겁니다.
남성은 수색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밤새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던 부산에서도 가로세로 3미터, 깊이 3m의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땅이 내려앉으면서 신호등이 무너지고 도로 밖으로 오수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방성재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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