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힌남노, 곤파스,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줬던 태풍들이죠.
올해부턴 태풍 이름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태풍 이름이 퇴출된 이유,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이 찬 지하 주차장에 차량들이 뒤엉켜 있고, 진흙이 가득 찼습니다.
사망자 11명, 재산피해 2440억 원.
2년전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태풍 '힌남노'입니다.
힌남노는 올해 바뀌는 태풍 이름 9개 중 하나로 포함됐습니다.
피해가 컸던 우리나라가 변경을 요청한 겁니다.
태풍 이름은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열 네 나라가 태풍위원회를 만들어 정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한글 이름 '메기'와 '노루'의 퇴출을 요구했습니다.
태풍 '메기'와 '노루'는 2년전 필리핀에 사망자 수백명을 포함해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기존의 태풍 이름을 목록에서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이번에 바뀌는 태풍 이름 중엔 2010년 피해가 컸던 곤파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글 이름이 3분의 1일 정도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21세기 들어 '슈퍼태풍'이라 불리는 중심 최저기압 800헥토파스칼대의 괴물태풍은 단 4개였는데, 그 중 2개가 한글 이름이었습니다.
태풍 이름은 미국이 붙여오다,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 열네 나라가 각각 10개씩 제출한 140개 단어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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