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원 첫날부터 특검법 충돌…22대 국회도 전운
[앵커]
오늘(30일) 22대 국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오늘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국회 연결해 개원 첫날, 정치권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22대 개원 첫날을 맞은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22대 국회 300명의 당선인들이 오늘부터 4년간의 회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국회는 여당 108석, 범야권 192석으로 구성됐습니다.
여전히 '여소야대'이지만 야권 의석이 훨씬 늘었는데요.
22대 국회에 임하는 여야 각오도 사뭇 달랐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개원 첫날 워크숍에서, "108석은 결코 적은 의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부결시켰던 '단결'처럼, 22대 국회에서도 "굳건히 뭉치자"고 주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만 171석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민들이 총선에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선택한 만큼 개혁과 민생 관련한 책무를 몽골기병 같은 자세로 실천하자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전운은 22대 개원 국회 첫날부터 이어졌는데요.
여야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놓고 충돌했다면서요?
[기자]
네, 조금 전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재표결 끝 폐기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22대 1호 개혁법안으로 재발의하며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전 국민 25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안'은 민생 1호 법안으로 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화와 협의 정신에 어긋난 법안들에 대해선 일관되게 재의를 요구해왔고, 앞으로도 재의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22대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다음달 5일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틀 뒤인 다음달 7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합니다.
하지만 21대 막판까지 정국이 복잡하게 얽히고 여야가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서로 맡겠다는 입장이라 원구성 협상에는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개원 첫날, 각 정당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전열 정비로 분주하다면서요?
[기자]
먼저 국민의힘 의원들은 충남 천안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1박2일 간 22대 국회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의원들은 토의 시간에 총선 참패 이후 당 혁신 방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방식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도 보입니다.
내일 오전에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으로, 22대 국회에서 첫 당론 발의할 '1호 법안'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22대 첫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국회에서 윤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다시 추진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당 내부적으로는 당원권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공약대로 일명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에서 아주 독하게 싸우겠다"고,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는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오늘 오전 의원회관에 함께 출근하며 "젊음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회를 선보이겠다"고 결의를 다졌고, 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노동자 등과 등원식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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