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견과 함께 둘레길 산책하고, 유행하는 간식도 만들어 먹는 반려견 패키지 여행이 인기입니다.
휴가철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들뜬 표정의 강아지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아이 이름이 뭐예요?) 야니요."
출석 확인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각 좌석에 강아지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현장음]
"하네스(가슴 착용 줄)에 안전벨트 고리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아이들 다치지 않도록."
국내 관광지를 반려견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패키지 여행입니다.
당일치기 기준 가격은 하루 7~8만 원.
주말에는 모든 일정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문지연 / 서울 서대문구]
"(다른) 여행은 다 알아보고 운전도 해야 되고 불편한데 여기서는 예약만 하면 다 알아서 해주니까."
함께 간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임수아 / 서울 영등포구]
"(강아지용 우유를 넣은) '멍푸치노' 만들었는데 재료 왔을 때부터 막 냄새 맡고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갓 만든 찰떡파이 입니다.
쌀가루와 견과류 등 사람과 강아지 모두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야니, 먹어!
공공기관에서 인증받은 전문 '펫 가이더'가 동행해 응급상황을 대비합니다.
[신종태 /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래너]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래너라는 직업으로 신직업 인증이 돼 있습니다. 인솔부터 시작해서 현장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1차적인 케어(돌봄) 역할을."
숲 속 반려견 동반 수영장에선 반려견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이재욱 / 경기 고양시]
"자연에 이렇게 돼 있는 데가 사실 별로 없잖아요. 아이도 수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반려견도 전용 구명조끼를 입고 용변은 전용 화장실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수영 후에는 운동장에서 뛰어놀거나 반려견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정병건 / 강원 원주시]
"운동장은 지난번에 이용을 해봤었어요. 그때 좋아가지고 (강아지가) 뒹굴고 난리 났었어요."
반려견과 '당일 여행'에 지출하는 1인당 경비는 올해 12만 7061원으로 2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재작년 8조 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7년 15조 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지자체도 반려견과 해변에서 요가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관련 여행 산업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송정현입니다.
연출: 박희웅 김태희
구성: 강전호
송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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